엊그제 옥수역 근처에 볼 일 보러 갔다오다가 우연히 들어간 식당에서 맛있는 솥밥을 만났습니다.
식당 간판이나 입구 분위기는 그냥 평범한 식당처럼 보였습니다.
유명 맛집처럼 티비에 나온 현수막도 없고, 한산 해 보이는 그런 식당이었습니다.
사실 점심시간에 혼자 테이블 한 개 차지하고 밥 먹는 것도 눈치가 보입니다.
그래서 일부러 좀 한가 해 보이는 식당을 들어 갈려고 들어간건데 겉 보기와 달리
식당 안에는 손님들로 가득 했습니다. 일요일 점심시간대를 생각하면 의외였습니다.
그런데 손님들이 나이가 많으신 어르신들이 많았습니다.
테이블에 앉아서 메뉴를 보고 아~ 이래서 주 고객이 어르신들이구나 했습니다.
저는 자리에 앉아서 기본메뉴인 찰솥밥을 주문하고 천천히 식당 안을 돌아봤습니다.
그러다 주방 입구에 붙여져있는 문구를 보고 피깃 웃었습니다.
밥집은 밥이 맛있어야 한다는 아주 당연한 문구였습니다. 네 밥집은 밥이 맛있어야죠 ^^
사실 웬만한 식당들은 미리 한 밥을 보온밥통에서 꺼내서 주기 마련이죠;;;;
그리고 반찬이 나왔는데 오~ 정말 정갈함 그 자체였습니다.
신기하게도 제가 다 좋아하는 반찬들로만 차려지는 밥상에 기분이 좋았습니다.
밥솥의 밥을 떠서 밥그릇에 담아놓고 숭늉용 물을 밥솥에 붓고 뚜껑을 덮고 식사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보기좋은 떡이 맛있다고 반찬들이 정말 맛이 좋았습니다.
아마도 웬만한 분들은 식당에서 식사 하면서 차려진 반찬 다 먹는 분들은 없을겁니다.
저도 항상 반찬은 절반 이상은 남기기 일쑤거든요;;;;
식사하는 내내 왜 어르신들이 많았는지 이해가 갔습니다.
밥을 다 먹고 마지막으로 누룽지가 들어간 숭늉으로 입가심겸 마무리를 했습니다.
맛있는 밥은 행복을 준다는 걸 이 식당에서 처음 알았습니다.
깔끔하게 싹싹 비워진 반찬그릇들 보이시죠? ㅎㅎ
아~ 저기 빨간무침 반찬은 홍어회무침인데 제 입맛이 초딩입만시라 ㅠㅠㅠ
혹시라도 옥수동쪽에 식사시간대에 가시는 분들은 한 번 들러보셔도 좋을 듯 합니다.
'JOB 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오토바이, 정지선은 소중하지 ^^ (5) | 2022.09.03 |
---|---|
나 알약인데 랜섬웨어를 차단했으니까 신고 해 (9) | 2022.08.30 |
노란우산공제 - 님도 보고 뽕도 따고... (1) | 2022.08.23 |
다음 검색 저품질에 걸려 문의했더니 이럴수가;;;; (2) | 2022.08.22 |
공기밥 절반을 남기는 뼈다귀해장국 (3) | 2022.08.2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