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눈 내린 한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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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제주도 산간지역 대설주의보 기상뉴스를 보고 제주도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14일 아침 비행기로 제주도에 도착 15일날 아침 일찍 영실코스를 올랐다.

영실코스 가는 길에 도로변에 쌓여있는 눈을 보고 설레임으로 가슴이 뛰었다.

일기예보에 속아서 숙소에서 늦게 출발하는 바람에 윗세오름에서 일출을 보려던 계획은 무산이 됐다

대신 1100고지에서 멋진 일출을 만날 수 있었다. 남들은 은하수 찍는 포인트에서 일출을...ㅎㅎㅎ

설레임도 잠시 살짝 살짝 보이는 빙판길.... 오 아미갓!!!!

렌트카에 체인도 없고 아이젠도 미쳐 준비를 못 했다.

고민!!고민!! 이미 1100고지까지 왔는데... 고지가 저 앞인데...차를 돌리기에는 아쉽다.

계속 영실코스 주차장으로 돌진했다. 주차장 가는 마지막 언덕에서 빙판길에 퍼진 차가 두 대;;;;

또 한 번 고민을 했다. 나보다 큰 차들이 퍼졌는데 소형차로 올라갈 수 있을까? ㅠㅠ

내가 누구인가 그래 나는 40년 무사고 베테랑이다. 수동기어 빙판길 운전법 기억을 되살리자.

그리고 퍼져있는 두 대의 차량 사이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뒤에서 7명의 눈이 나를 보구있다. 실패하면 망신이다.

중간에 살짝 위기가 있었지만 무사히 등판에 성공~~ ㅋㅋㅋㅋ

지금부터는 고프로 영상으로 대신 합니다. ^^

고진감래라 그랬던가 마지막 200미터의 계단을 오르자 눈 앞에 장관이 펼쳐졌습니다.

자연에 압도 당한다는걸 깨닳는 순간이었습니다. 저도 모르게 겸손해지는.... 말로 표현이 힘드네요

혹시 제주도를 안 가 보신분들 제주도에 가셨어도 한라산을 바로 앞에서 못 보신분들;;;;;;

영실코스를 올라 윗세오름 가는 길에서 한라산을 보시길 권합니다. 꼭꼭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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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사진 이야기